[4·13총선을 향해 뛴다]<5>황영헌 대구경북창조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정치가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정보통신기술(ICT) 이해도가 높고 ICT를 통한 성공 기회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늘어나야 합니다.”

황영헌 대구경북창조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대구 북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그가 거친 기업과 기관만 봐도 그가 왜 ‘창조경제 전도사’로 이름을 날렸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벤처 창업, KT 상무, 창조경제타운 단장, 성결대와 숭실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중 정치에 입문하는데 청조경제타운 단장 경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KT에서 신사업 개발을 담당했던 경험도 좋은 영향을 줬다.

황영헌 대표는 IT와 산업을 이해하는 정치인이 많아져야 합리적인 법·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나라 미래를 바꾸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큰 목표를 갖고 20대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 이하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KT에서 6년간 차세대 인터넷,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 관제 등 ICT 과제를 담당하면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과 회사는 물론이고 사회, 국가 모든 면에서 대대적 혁신 없이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다양한 사람과 의견을 나누곤 했다. 그러던 중 창조경제 개념을 접하게 됐고, 창조경제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정책이라는 확신을 갖고 창조경제타운 단장에 응모해 단장으로 임명됐다.

창조경제타운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창조경제를 보다 체계적이고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이 창조경제 전문가가 국회로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창조경제 정책이 새누리당 정책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을 택했다. 대구 북구을은 부모님과 친척이 거주하는 곳으로 주민과 접촉해 본 결과 현역 의원 교체 필요성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도 이 곳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다. 뿐만 아니라 북구을은 경제자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지역이라는 것도 내 경험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영입인재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최근 영입인재와 아직 특별한 교류는 없다. 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 대국민홍보 방안과 창조경제 산업화, 일자리창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단계다. 새누리당 공천룰은 지역 주민 선택에 큰 비중을 뒀다. 유력한 분과 교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렸다. 어떤 활동을 했나.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학 강의와 창조경제타운을 연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창조경제 투자 퍼레이드, 모의 크라우드 펀딩, 창조경제 간담회, 집중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아이디어 제안자에 대한 멘토링, 글로벌(실리콘밸리 등) 진출 지원, 창의혁신 펀드 등을 만들었다.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많은 기고, 강의를 병행했다. ‘제2의 새마을운동, 창조경조의 현황과 미래’라는 논문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공학도가 펼치는 정치, 어떤 차별성을 갖나.

▲현재 경제위기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급속한 ICT 발전이 야기하는 경제, 사회 구조적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새로운 기술 도래로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많은 일자리가 줄고 있는 반면에 새로운 기업과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새로운 기회는 기존 규제와 관습을 과감히 철폐하고 새로운 기회에 과감하게 투자할 때 얻어지는 것이다.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ICT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인재가 정치권에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박사 이후에는 줄곧 정보통신, 방송 분야에서 활동해 온 만큼 작금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도 많이 고민했다.

황영헌 대구경북창조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대구북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황영헌 대구경북창조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대구북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해외에서는 과감히 수용되고 큰 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는 신기술이 한국에선 규제에 막혀 움트지 못하는 사례를 경험하며 국회 역할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내 전공과 경력이 우리나라 미래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앞으로 내걸 공약은 어떤 부분을 강조할 예정인가.

▲창조경제를 통한 대구 북구경제 활성화를 첫 번째 공약에 담았다. 과거 북구을 지역은 대구 경제에 큰 축을 담당했으나 이제는 거대한 베드타운으로 변했다. 이 지역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창조경제로 우리나라 20~30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

두 번째 공약은 교육 개선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이다. 현재와 같이 정답이 있는 문제를 풀어 백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교육은 역동적으로 변하는 미래를 대비할 인재를 만들지 못한다. 지역 학생들이 행복하게, 즐겁게 공부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로 자라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마지막은 삶과 자연이 조화된 행복한 북구 건설이다. 아름다운 산들과 멋진 시내와 강이 주거지와 조화되며 다양한 사람이 멋지게 어울려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어떤 정치를 펼치고 싶나.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현재 기득권을 지키느라, 당장 편의를 빼앗기지 않고자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무방비로 있거나 임기응변 대처가 아니라 당장은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보다 나은 미래를 우리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큰 정치를 하고 싶다.

황영헌 대구경북창조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대구북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황영헌 대구경북창조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대구북구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그 과정에 주민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주민 애로를 수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민을 설득하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