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캠핑을 즐기는 이가 늘고 있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야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캠핑을 한층 즐겁게 하는 요소다. 모닥불 앞에서 즐기는 음식은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운 별미다. 하지만 캠핑장에서 식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푸드장(foodjang.com)은 바비큐세트를 포함한 다양한 아웃도어 푸드 음식을 직접 만들어 캠핑·펜션 여행지로 배달하는 쇼핑몰이다. 장영준 푸드장 대표는 쇼핑몰 창업 이전 펜션을 운영하며 새로운 사업을 모색했다. 펜션에서 우연히 음식을 판매한 경험이 푸드장을 차린 계기다.
“여행객이 편히 쉬러온 여행지에서 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장보기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아 관련 서비스로 창업에 나섰습니다.”
주변 지인은 장 대표 결심에 모두 우려했다. 아이템이 생소한 것은 물론 잠재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실패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했다.
장 대표는 성공을 자신하며 지난 2014년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쇼핑몰을 열었다. 펜션을 운영하면서 얻은 시장분석 경험이 도움이 됐지만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물품을 대량으로 취급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에 식재료를 구매해야 했다. 이는 결국 판매부진과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구매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했다. 적정 가격을 매기는 데도 애를 먹어 적자가 이어졌다. 결국 장 대표는 2개월 동안 쇼핑몰 문을 닫고 다시 시장 수요를 조사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제품 양보다는 품질이 우선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장 대표는 현재 포장과 운송에 열성을 쏟고 있다.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고객에게 신선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음식을 24시간 보관하고자 아이스팩을 넉넉히 넣어 포장한다. 당일 포장 체계로 신선도를 유지한다. 캠핑 수요가 많은 가평, 홍천, 양평, 춘천 지역은 전용 냉장·냉동 차량으로 직배송한다.
가정용 냉장고 하나로 시작한 푸드장은 현재 냉동창고 규모만 132㎡(약 40평)에 이르는 캠핑 음식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푸드장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펜션 예약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활발한 모객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푸드장을 음식은 물론 모든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