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피아, 경영권 분쟁…법적 대응 나선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혈당측정기 제조업체 인포피아가 현 경영진과 전 감사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현 경영진이 이와 관련한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인포피아는 28일 권태형 전감사가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포피아는지난 27일 권 전 감사가 이봉억 대표를 포함한 등기임원8인에 대한 직무집행을 정지하는 한편 대표이사의 직무대행자로 본인을 선임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인포피아 관계자는 “권 전 감사는 당사와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고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자격이 없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이번 가처분신청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책임을 물어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권 전 감사는 지난해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긴급발의로 감사에서 해임됐다. 하지만 그달 임시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를 제기해 현재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 이 소송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9일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인포피아 측도 권 전 감사의 재직 중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아울러, 인포피아 측은 권 전 감사가 인포피아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주식게시판에 루머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포피아 관계자는 “권 전 감사가 지난해6월1일과 11일 총 보유주식 12만1862주 가운데 99%인 12만858주를 처분하고 잔여주식 1004주까지 처분해 당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온라인 주식게시판에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유포하며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조장해 선량한 주주들에게 피해만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