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지카바이러스', 세계 23개국 급속히 확산...한국까지 올 가능성은?

소두증
 출처:/뉴스캡쳐
소두증 출처:/뉴스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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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23개국에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카바이러스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다음 달 1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대륙에서 발견된 이후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발생 사례가 보고되는 등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보건기구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이나 `길랑바레` 증후군을 일으키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럴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법, 신속한 진단방법이 없는데다 모기의 분포를 볼 때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대만에서 24세 남성 감염자가 보고됐다. 태국인 남성이 3개월간 태국북부에 머물다 지난 10일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으로 입국하다 이상 발열 증상으로 격리 조치되면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해 `메르스(MERS) 바이러스` 사태를 겪은 우리나라 의료당국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지카바이러스의 감염증이 발병하거나 해외 유입된 사례는 없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에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와 신고 기준 등을 사전 안내했고,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실험 검사법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라며" 최근 2개월 내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두증은 머리가 기형적으로 작은 아이가 태어나는 증상이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급성으로 척수와 신경 등이 파괴되면서 마비가 발생하는 증상이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