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수출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 영세기업을 방문해 경영자문부터 수출 사후관리까지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원사 및 무역업계 지원서비스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는 ‘방방곡곡 수출원정대’를 확대 추진해 수출인프라가 부족한 기초지자체 소재 기업의 현장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지원본부를 중심으로 군 단위 영세 중소기업을 찾아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수출원정대가 지난해 시범적으로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군 단위 지역 16곳을 방문했다. 총 477개사를 현장에서 만나 수출 애로사항을 듣고, 237개사가 외국어카탈로그나 바이어검색서비스 등의 도움을 받았다.
심준석 현장지원실장은 “e카탈로그를 제작해 1만달러 이상 수출을 하게 된 기업이 9개사가 나왔고, 그 중에는 두바이에 주재원을 보낸 기업도 있다”며 “수출 의지가 있는 기업을 발굴해 무역절차 등 구체적 수출 방법을 알려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근배 회원지원본부장은 “제품이나 기술력이 우수하지만 전문 인력이나 무역 관련 정보가 없는 중소기업 대상 기초 인프라 지원 사업”이라며 “영문홈페이지도 없이 내수만 해왔던 기업이 온라인카탈로그를 제작하고 수출 실적을 내는 과정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회원지원본부는 연 50회의 수출원정대를 진행, 총 1500개사에 지원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2015년 전년 대비 수출 실적이 20% 이상 감소한 기업을 찾아 수출 회복을 돕는 ‘트레이드 힐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총 37명의 무역 자문위원이 경영 노하우를 지방 중소기업에 전수한다.
이재출 전무는 “회원지원본부는 협회 최일선에서 업체를 만나는 현장부서”라며 “수출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동안 수출을 하지 않았던 업체들도 수출에 참여해 저변을 확대해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