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月 국산차 판매 전년比 12.8% 감소…개별소비세 인하 `부메랑`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6년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지난달 국산차 업계 전체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해외 판매 감소로 부진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글로벌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62만6315대를 기록했다. 올 1월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10만6308대로 집계됐다. 수출을 포함한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14.2% 줄어든 52만7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33만8035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4만9852대를 판매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출시한 제네시스 EQ900(2164대)은 전년 동월 에쿠스 판매량(921대)보다 2배 넘게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7만2562대, 해외생산 판매 21만5,62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총 28만818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5.4% 줄어든 21만398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스포티지 신차 판매 호조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6%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아프리카·중동·중남미 시장 경기 위축과 함께 신차 투입을 앞둔 주요 모델 노후화가 겹치며 18.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1월 한 달 동안 내수 9279대, 수출 3만9915대 등 총 4만91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6% 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1.7%, 전월 대비 49.3% 줄었다. 1월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준중형차 수출 물량이 지난해 1월보다 71.3% 늘어났고, 레저용 차량(RV) 수출 물량도 4.2% 가량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2101대, 수출 1만2923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1만520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1월 보다 63.4% 감소했다.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차 SM6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 다만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해 전체 판매 실적의 86%를 차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571대, 수출 3511대를 포함, 총 1만8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수출은 티볼리 효과로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신흥 시장의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물량감소를 상쇄하며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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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