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중국 재진출이 컴투스, 게임빌, 조이시티 등 국내 게임 기업에 반전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일 올해 게임산업 전망을 내놓으면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구글플레이 중국 시장 재진출이 유력하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 중국시장 선전을 전망했다.
구글플레이 중국 재진출 전망은 중국 때문에 애플 iOS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이익 격차가 크게 벌어진데서 나왔다. 중국 애플 iOS 점유율은 10% 안팎이지만 게임 매출은 40%를 차지한다. iOS가 소비 수준이 높은 중국 사용자에게 집중한 덕택이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0%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에 360,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 점유율이 굳건해 구글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중국 게이머가 구글플레이 사용 경험이 있고 해외 콘텐츠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안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구글플레이가 시장에 안착하면 컴투스, 게임빌, 조이시티 등 국내 게임업체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게임 시장도 주목했다. 올해는 매년 2배에 달했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업체는 그간 지식재산권(IP) 계약 등 간접 진출에 초점을 맞췄지만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직접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글로벌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는 온라인·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게임 신작 출시로 경쟁 심화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에서 멀티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일인칭슈팅게임(FPS), 공성전(AOS),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 출시가 예상되고 모바일도 공격적인 대형사 게임 출시와 카카오 전략 변화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