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산업 발전사’가 나온다.
전자신문은 국내 최초로 한국 IT 정책과 산업, 기술 발전 과정을 집약한 단행본을 올해 발간한다. 향후 ICT산업사 편찬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디지털 자료는 데이터베이스(DB)화해 일반에 공개한다. 한국 ICT산업 발전 과정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종합적인 ICT 발전사 정리
ICT산업 발전사 편찬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ICT산업 역사를 수집·정리해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 ICT산업은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그렇지만 정책과 산업, 기술이 맞물려 진화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사료가 없다. 발전과정을 추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 ICT산업 발전 과정을 참고하려는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자료도 마땅치 않다.
전자신문은 보유한 ICT산업 문서와 사진 DB, 관련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자료를 수집해 ICT산업 발전사를 정리한다. 풍부한 사료 기반으로 한국 ICT 발전사를 통사적 관점에서 보기 위해서다.
◇6개 전문분과별 편찬위원회
ICT산업 발전사는 산업별 주제와 시기별로 나눠 정리된다.
주제는 △IT정책·거버넌스 △통신·모바일 △과학기술·인프라 △컨버전스 △SW·콘텐츠 △부품·소재 6개다. 시기별로 해방 이전부터 2010년대까지 도입기, 정착기, 발전기, 성장기, 성숙기 5개로 구분한다. 분과별 주요 어젠다는 IT정책·거버넌스에서 50개, 나머지 5개 분과에서 30개씩 도출해 모두 200개 내외 의제를 선정한다.
6개 분야 편찬위원은 학계와 업계, 언론계 종사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분과별 편찬위원은 주요 의제를 함께 선정해 ICT 산업사를 집필한다.
전자신문은 최근 오명 전 과학기술 부총리와 김창곤 편찬위원장 등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편찬회의를 서울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에서 가졌다. 정기적 편찬회의와 집필 과정을 거쳐 올해 말 ICT산업 발전사를 발간한다.
◇ICT산업 발전사 종합정보센터
ICT 산업사 발간과 동시에 대학 강의교재로 활용될 단행본도 나온다. 포럼·콘퍼런스 등에 참고자료로도 사용된다.
편찬 과정에서 구축한 DB는 추후 사이버 박물관 형태인 ‘ICT산업 발전사 종합정보센터’로 확대 구축된다. 전자신문이 내부적으로 구축한 ICT산업사 관련 자료 DB를 일반인도 활용하도록 개편한다. 산업주제 및 시기별 사건과 인물별 검색이 가능한 현재 기능에 입체적이고 생생한 디지털 자료들을 추가한다.
김창곤 ICT산업발전사편찬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이룩한 ICT 산업 발전에 세계가 놀랐지만 안타깝게도 산업 발전에 어떤 노력과 과정이 투입됐는지 기록이 없다”며 “ICT산업 발전에 대한 체계적 역사 기록은 미래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