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신동일 지멘스보청기 대표 "영업력 두배보강 하겠다"

“올해 영업력을 두 배 이상 확충하고 다양한 마케팅 툴도 가동합니다. 지멘스보청기가 한국시장에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지멘스보청기는 한국 지사 설립 이래 매출이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신동일 지멘스보청기 대표가 추진하는 공격적인 영업력 확대와 청각장애인 국가 보청기 지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멘스보청기는 지난해 4분기(2016년 회계연도 1분기 10월~12월)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36%로 증가했다. 지멘스보청기 한국 지사가 설립된 17년 역사 내 최대폭 증가다.

지멘스보청기는 3개월 전 사옥도 서초구에서 용산구로 확대·이전했다.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신 대표는 “영업 인력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뻗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5분 거리인 용산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며 “거래처도 오기 편하도록 해서 올해를 기점으로 대폭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매출을 지속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가에서 청각 장애인에게 지원하는 보청기 지원금(보장구 급여비)가 100만원 가까이 증가한 것도 업계에는 호재다.

신 대표는 지멘스보청기 사옥을 이전하며 마케팅·전략·경영지원부서와 보청기 부품수입, 가공, 유통을 관할하는 제조파트가 한 곳에 모여 있도록 인테리어를 설계했다.

사옥을 이전할 때 신동일 대표가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도 사무실 내부 작업 라인 설계다.

그는 “단순히 독일 지멘스 보청기를 들여와 판매하는 개념이 아니다. 직접 국내에서 고객 귀 모양을 본떠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기능을 넣고 개인별 보청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며 “수입-제조-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 사무실에서 모두 이뤄지면 전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제품 품질을 높이기 쉽다”고 했다.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도 시장 확대를 위해 중요하다. 아직 한국에서 보청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감추고 싶은 보장구다.

지멘스보청기 신동일 대표
지멘스보청기 신동일 대표
지멘스보청기 신동일 대표
지멘스보청기 신동일 대표

신동일 대표는 “고객 상담을 지켜보면 아무리 나이가 많은 할머니 고객도 보청기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할 만큼 작게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보청기는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쓰듯 청력이 나쁘면 보청기를 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 장벽을 낮추는 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지멘스보청기는 독일 140년 전통 브랜드 ‘지멘스’덕에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올해 지멘스보청기는 기존 브랜드 인지도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보청기 문화 전파와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