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2일 SM6 기자시승회를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동급대비 뛰어난 성능과 높은 사양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SM6 가격은 2325만~3250만원이다.
르노삼성은 3월 출시 전까지 한달 동안 1만대 이상 사전계약을 기대했다. SM6를 기다렸던 마니아층이 첫날 주 고객이었던 만큼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한 1.6TCE가 40%를 차지했다.

박동훈 부사장은 2일 기자시승회에서 “중형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르노삼성이 SM6를 통해 권토중래할 것”이라며 “제품과 가격 모든 면에 있어서 르노삼성이 이를 계기로 완전히 살아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M6는 폭스바겐 파사트와 토요타 캠리 등 수입차에 뺏겼던 시장을 되찾아 오는 것을 목표로 만든 차”라고 자신했다.
르노삼성이 전면에 내세운 점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감동적인 드라이빙 성능, 감성적 이노베이션이다. 외부는 넓고 낮은 차체를 통해 강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퀼팅이 접목된 시트와 대형 TFT 계기판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국내 최초로 제로백이 7.7초이며 듀얼 VTC를 적용해서 저속에서도 토크를 크게 키울 수 있도록 했다. 2.0리터 엔진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연비는 1.6은 12.8km/l, 2.0은 12.3km/l이다. 하반기 선보일 디젤엔진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준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전 차종에 R-EPS(Rack-EPS)를 장착해 안전한 와인딩을 가능케 한 점도 강조했다. 전자식 가변 댐핑 컨트롤을 통해 실시간으로 노변을 센싱, 승차감도 높였다.
태블릿PC와 같은 S링크 시스템과 멀티 프로파일링은 SM6에 돋보이는 혁신 기능이다.
센터페시아에 장착된 S링크 시스템은 정전식 터치센서를 채택해 드래그 앤 드롭 등 휴대폰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적용했다. 8개 스피커가 기본이며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를 장착하면 13개 스피커가 고품질 음원을 재생한다. 테더링을 통해 멜론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에 따라 운전 모드를 바꿀 수 있는 프로파일 기능도 S링크를 통해 구현된다. 운전모드는 물론 취향에 따라 라디오 채널도 저장할 수 있다. 휴대폰에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문자도 S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형표 상품기획 담당은 “안전 운전을 위해 차선이탈경보, 차간간격유지와 같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을 대폭 장착했으며 국내 최초 12개 올어라운드 파킹 센서를 통해 핸즈프리 주차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