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를 가장 잘 다루는 기업 `한국 에어로`...오일프리 공기압축기 국내 시장 15% 차지

‘공기를 가장 잘 다루는 기업.’

김왕환 사장(왼쪽 3번째)등 한국에어로 임직원이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기념촬영했다.
김왕환 사장(왼쪽 3번째)등 한국에어로 임직원이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기념촬영했다.

공기압축기술 전문기업 한국에어로(대표 김왕환)에 대한 평가다.

무수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오일프리 공기압축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15%에 달한다.

사람은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다. 공기는 물과 함께 인류 생존을 가늠 짓는 주요 인자다.

한국에어로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공기를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김왕환 사장이 1987년 창업해 29년간 공기압축기 분야에만 집중해왔다.

공기압축기는 산업 영역에서 필수적인 장비다. 세계 시장 규모만 연간 6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외산 제품 의존율이 높다.

한국에어로는 다양한 공기압축기 부문에서 오일프리 공기압축기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한국에어로의 `물 윤활식 오일 프리 공기 압축기`
한국에어로의 `물 윤활식 오일 프리 공기 압축기`

‘물 윤활식 오일프리 공기압축기’가 대표제품이다.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기계연구원과 중소기업청, 대전테크노파크 등으로부터 기술 협력과 지원을 받아 상품화에 성공했다.

윤활제로 물을 사용함으로써 오일이 전혀 없는 청정한 압축 공기를 생산할 수 있다. 물로 냉각해 효율성도 뛰어나다. 효율이 가장 뛰어난 싱글 스크류 타입이다.

단위 전력당 압축공기 생산량이 가장 많다. 저속 회전에서 최고 효율을 발휘해 인버터 장착도 유리하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도 크다. 유지보수 비용도 기존 제품에 비해 적게 든다.

김왕환 사장은 “최근 제품 성능과 효율성이 입증돼 사용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선보인 ‘듀얼 콘트롤 에어 컴프레셔’는 사용자 요청으로 개발됐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한 공기압축기다. 주·야간 다양한 산업체 공장 가동 시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한국에어로의 `터보 블로어`
한국에어로의 `터보 블로어`

‘터보 블로어’는 물 윤활식 오일프리 컴프레셔 관련 기술을 연계해 개발한 제품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의 특허기술과 한국에어로의 공기압축기 제조기술을 접목시켜 사업화했다.

한국에어로의 `에어 마스터`
한국에어로의 `에어 마스터`

‘에어 마스터’는 단위 전력당 압축공기 생산량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공기압축기의 효율성을 관리하고, 적정한 보수 시기를 알 수 있도록 해 준다.

김 사장은 “자동차도 연비 표시가 의무화돼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총 전력의 5%를 소비하고 있는 공기압축기 성능 표시가 아직까지 의무화되지 않고 있다”며 “에어 마스터는 공기압축기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왕환 한국에어로 대표
김왕환 한국에어로 대표

한국에어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을 꿈꾸는 기업이다. 기술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기술을 권리화하는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특허 10건을 비롯해 상표 4건, 실용신안 4건, 의장 1건 등 다양한 지재권을 확보했다.

한국에어로는 부설연구소를 통해 시장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매년 11월 정기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새로운 기술을 많은 기업과 공유할 수 있는 장도 만들고 있다.

상복도 잇따랐다. 우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에 이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수도기술대전’에서 듀얼 제어형 공기압축기를 출품해 우수기술상을 거머쥐었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4년 51억원, 2015년 61억원 매출을 올린 한국에어로는 올해 매출액을 150억원대로 대폭 늘려 잡았다.

해외 시장 공략 채비도 마쳤다. 올해를 마케팅 원년으로 삼아 베트남, 태국,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대리점 계약을 맺고 제품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9년 국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김왕환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공기압축기 분야와 가스압축기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