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도에서 주요 은행 간 실적이 엇갈렸다. 신한이 가장 활발했고, 농협이 뒤쳐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을 앞두고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2030세대 젊은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성적과도 연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일 기준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 중 페이스북 ‘좋아요’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35만5570개였다. 지난 1개월 간 (1월1일부터 31일까지) 게시글도 38개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 페이스북 페이지는 하루 평균 2~3개 글을 꾸준히 올렸다. 공연, 전시, 도서 등 문화생활 관련 댓글 이벤트로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에 대한 직접 홍보보다 ‘신한은행 추천도서’ ‘노후준비를 서둘러야하는 세 가지 이유’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매너’ 등 생활 정보 등이 주를 이뤘다.
KEB하나은행 페이지 ‘좋아요’ 숫자는 23만8380개로 2위였다.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 하나머니를 이용해 뷰티포인트로 교환하는 팁 등을 알려주며 여성 사용자 가입을 유도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축구 한일전 당시 실시간 경기상황 공유와 국가대표팀 응원 메시지 이벤트로 젊은 사용자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3위를 차지한 KB국민은행(페이지 좋아요 6만8475개)은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오일활용법, 2016년 쇼핑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소비족 등 소소한 생활정보를 카드뉴스나 동영상으로 제공했다. 다른 은행보다 페북지기 소통이 활발했다.
댓글 참여가 860개에 달했던 4행시 이벤트는 물론이고 인문학 교수, 언론인, 만화가 등의 칼럼을 게재한 KB인문학 코너 등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은행은 자사 모바일뱅크 ‘위비뱅크’를 홍보 이벤트 글이 많았다.
위비뱅크 가입을 통한 90% 환율우대, 면세점 할인쿠폰 제공 이벤트나 위비대출, 위비 음악방송, 위비톡 등 위비뱅크 사용법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직접 캐릭터 위비와 설 인사를 전하는 동영상 등 적극적인 홍보가 주목받았다.
NH농협은행은 페이스북 참여도가 가장 떨어졌다. 읽을거리 등 콘텐츠가 풍부한데 반해 이용자 유인 이벤트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농협은행 페이지 좋아요는 2만1819개, 지난 1개월 게시글은 26개였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지 운영은 신한은행, 하나은행 두 곳이다. 신한은행은 640개 스토리, 약 7만명이 소식을 받았고, 하나은행은 380개 스토리, 5300여명이 소식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카카오스토리에 공식 캐릭터인 ‘신이’와 ‘한이’를 주인공으로 한 일러스트를 게재한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페이스북은 재밌는 글이나 정보 등 신한은행 브랜드를 알리는 게시글이 전체 70%”라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해 젊은 세대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표] 은행 페이스북 활용도
[자료: 페이스북]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