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와 근로복지공단이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공공 보험재정 업무’를 결합해 사회보험 운영 효율성과 정확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정무영)과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이재갑)은 2일 UNIST에서 사회보험과 빅데이터 공동 연구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UNIST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공단 보험재정사업에 접목해 고용·산재 보험 등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UNIST는 빅데이터 연구센터와 기술경영대학원을 중심으로 산재·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전국 단위 사업장을 정밀하게 찾는 ‘빅데이터 분석법’을 개발한다. 공단은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반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 분석법을 활용해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간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및 고용보험 서비스와 산재의료 서비스, 근로자지원 서비스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최근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양극화로 인해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 안전망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 보험행정 업무에서 나타난 각종 비효율 문제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로 보험행정 혁신과 각종 업무 비효율을 제거한다는 방침 아래 첨단 기술 및 경영 방법을 도입하기 위한 외부 협력을 강화해왔다.
【사진1】UNIST와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정부 3.0의 핵심 가치인 협업에 중점을 두고 ‘빅데이터 공동심포지엄’ 개최, ‘빅데이터 공동 연구반’ 운영 등 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빅데이터 공동 연구반은 공단 보유 대용량 데이터를 가공,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경영 환경 구축과 새로운 가치 창출이 목적이다.
특히 장기 미해결 정책 등 보험분야 4개 핵심 과제를 놓고 사업 분석 및 저성과 원인 도출, 해결 방안 모색과 새로운 모델 개발, 적용을 통한 성과측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MOU는 이러한 협력 사업의 연장선이다.
UNIST는 사회보험 빅데이터 분석법 개발 외에 공단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구직자들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취업무지개’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공동연구, 인력과 정보 교류, 시설 공동 활용, 공동사업 추진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보험 행정과 전문과학기술 결합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산재 및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구축은 정부 및 공공기관, 대학, 기업이 함께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UNIST는 보유한 빅데이터 연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