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40대 과학자 3명이 최근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기업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됐다.
톰슨 로이터의 학술연구 및 지적재산권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톰슨로이터 IP사업부는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웹 오브 사이언스에 등록된 논문 12만 건(2003~2013년)을 평가해 최다 인용 논문을 기준으로 21개 분야별로 상위 1%에 속하는 과학자들을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23명이 이번 발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재형 성균관대 교수, 김광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은성 가톨릭대 이은성 교수 등 GIST 동문 3명이 약리학, 독성학 분야의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GIST 신소재공학과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40대 국내파 연구자로, 국내외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명단에 이름을 올린 19명의 한국인 연구자 가운데 40대 젊은 연구자(6명)의 50%가 GIST 출신 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형 교수는 미국 퍼듀 대학교 박사후 연구원과 경희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 교수는 항암제 같은 기존 치료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나노기술 등을 연구하며 지난 5년간 ACS 나노 등 저명 학술지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SCI급 논문 70여 편을 발표했다. 또 연구 결과가 ‘201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미래창조과학부)’에 선정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국 대학원 연구실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을 배출하며 19명의 대학원생 제자를 지도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
김광명 책임연구원은 톰슨 로이터가 2014년 발표한 ‘최소 300번 이상 인용된 논문을 낸 한국 과학자(2002~2012)’ 18명의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국내 연구자로 이름을 알려 왔다.
이은성 교수는 2004년 GIST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 대학교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가톨릭대학교 생명환경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교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인 엘스비어의 제약 분야 톱 리뷰어에 2년 연속 선정됐다. 2011년 제3회 지식창조대상 이어 지난해 11월 한국약제학회 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금 나노입자의 암세포 침투 능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에 대해 ACS 나노에 논문을 게재해 관심을 끌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