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술개발사업 예산 5년만에 증가...중기 과제는 실종

경기도가 올해 기술개발사업에 지난해보다 21억원 많은 75억원을 지원한다. 2011년 이후 매년 줄어들던 지원 예산이 5년만에 다시 늘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상용화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재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도 1년짜리 단기과제만 지원, 2년 이상 지속되는 계속과제는 내년에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해 경기북부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북부산업 도약 지원’ 분야를 올해는 ‘섬유산업 실용화 기술개발’로 특화했다. 섬유(피혁 포함) 분야 특성을 고려한 기술개발을 지원해 섬유분야 고부가가치 상용화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지역 핵심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도내 기업이 주관기관으로 산·학 또는 산·연 형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기술개발 형태로 진행한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예산 5년만에 증가...중기 과제는 실종

수년 전 중단, 지난해부터 자취를 감춘 2년 이상 중기 과제는 올해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올해도 과제당 1년 이내에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 규모를 유동적으로 운영, 선택과 집중에 따라 가능성 높은 과제에 집중 지원한다는 전략은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올해 예산 75억원을 모두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도는 지난해에도 당초 6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상반기에 27억원(28개 과제), 하반기 27억원(24개 과제) 등 총 54억원만 지원했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예산 5년만에 증가...중기 과제는 실종

경기도는 지난 2008년 시작한 경기도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해까지 8년간 총 1056억원을 지원, 3510억원 규모 기업 매출 성과를 거뒀다.

한편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 1일 산·학·연 기술협력을 촉진하고 도내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차(상반기) 55억원, 2차(하반기) 20억원 등 총 75억원 규모 ‘2016년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을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오는 29일부터 3월 10일까지 상반기 지원과제를 접수한다.

지원 분야는 △단기 사업화를 지원해 신제품 시장개척을 촉진하는 ‘기업주도 기술혁신개발’ △글로벌 강소기업 성장촉진을 지원하는 ‘글로벌 유망과제’ △R&D 과제기획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R&D 역량 강화’ △섬유산업 실용화 기술개발 4개 분야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