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색깔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게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여성의류 전문몰 ‘핑크시크릿(pinksecret.co.kr)’은 지난 10여년간 차별화된 품질과 디자인으로 많은 고객에게 인정받은 대표적 장수 쇼핑몰이다.
발레리나 출신 박현선 핑크시크릿 대표는 창업 당시 ‘사랑스러운 발레리나’ 콘셉트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발레 무대 의상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캐주얼 스타일 상품을 선보였다. 창업 초기부터 고객에게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핑크시크릿은 현재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슬림핏을 기본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창업 초기 발레리나룩은 물론 소녀 감성 데이트룩, 최근에는 로맨틱 섹시 콘셉트 파티룩으로 메인 스타일을 계속 변화시켰어요. 3년 전부터는 다양한 제품을 소량 제작해 매일 10개 이상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핑크시크릿은 개성 있는 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위해 코디 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대중적 스타일과 함께 새롭고 독특한 스타일 코디 방법을 함께 소개했다. 한층 멋을 낼 수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촬영장소도 다양화했다.
품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정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스테디셀러인 ‘블랙라벨’ 상품군은 핑크시크릿이 추구하는 품질 중요성을 보여준다. 고품질 원단과 세밀한 전문가 작업이 필요한 의류가 많아 다른 쇼핑몰보다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재구매 고객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스타일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덕이다.
핑크시크릿은 최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10월 ‘카페24(cafe24.com)’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중국어, 영어, 일본어 사이트를 각각 오픈했다.
핑크시크릿은 해외에서도 스타일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30대 초중반 여성고객 상품 문의와 구매가 끊이지 않는다. 슬림핏 원피스와 섹시 콘셉트로 제작한 화려한 의상이 중국 여성 고객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사업 매출은 3개월만에 300%가량 성장했다.
박 대표는 “K-스타일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가별 현지화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올려 핑크시크릿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