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2015년 선방...올해 정보보호산업법 효과 기대

보안업계 2015년 선방...올해 정보보호산업법 효과 기대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이버 보안 기업은 목표 매출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안랩·닉스테크·지란지교시큐리티·지니네트웍스·라온시큐어 등이 안정적인 매출과 순익을 올렸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공세가 거셌지만 조직 재정비와 특화 솔루션으로 시장을 지켰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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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보호산업진흥법)’이 시행돼 ‘정보보호 서비스 적정대가 지급’을 위한 기준이 마련됐다. 표준계약서가 도입되며 불합리한 발주관행 개선을 위한 민관합동 모니터링이 시작된다. 올해 업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보안업계 2015년 선방...올해 정보보호산업법 효과 기대

SK인포섹(대표 한범식)은 지난해 매출 1578억원, 영억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원격관제 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연초부터 컨설팅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올해는 빅데이터 관제 플랫폼 개발해 원격관제서비스를 고도화한다.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등 신규 분야를 확대한다. R&D센터에서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분야에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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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대표 권치중)은 지난해 사업부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적응에 성공해 매출액 134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액은 0.7%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6%, 순이익은 31.8% 증가했다. 관제와 컨설팅 등 서비스 부분 성장과 자사 제품 매출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안랩은 올해 엔드포인트와 관리 솔루션을 분리해 각 영역에서 기능 유연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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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대표 김대연)는 매출 64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6% 감소했지만 통신사와 금융사 디도스 방어제품 판매증가와 보안 서비스 사업확대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 64% 증가했다. 보안 서비스 부문에서는 유지관리와 보안관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740억원 목표를 세우고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과 일본·동남아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 CI
지란지교시큐리티 CI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는 설립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5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9.4% 증가한 16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2.3%, 150.7% 증가한 15억5000만원, 25억원을 달성했다. 닉스테크는 4월 12일 교보 4호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다. 닉스테크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급변하는 네트워크 시장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 CI
지란지교시큐리티 CI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는 2014년 9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에서 2015년 매출 15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각 62%, 121%늘었다. 메일APT, 개인정보보호 강화, 모바일 보안 위협 증대 등 이슈와 맞물려 메일, 문서, 모바일 보안 3대 분야에서 모두 전년대비 1.5~2배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50억 사업 목표를 세웠다. 올해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보안업계 2015년 선방...올해 정보보호산업법 효과 기대

지니네트웍스(대표 이동범)도 205년 매출 155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 영역이익은 55% 늘었다.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제품 호조와 국내외 보안기업과 협력해 영역을 확장했다. 지니네트웍스는 올해 초 미국법인 ‘지니언즈’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기존 제품 외에 빌딩자동제어시스템 기업 시메트릭스와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기술 개발도 시작했다.

보안업계 2015년 선방...올해 정보보호산업법 효과 기대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 매출 125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렸다. 모바일 보안과 FIDO 등 신규 서비스로 실적을 개선했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공인인증서 대체 인증 시장과 액티브X를 제거하는 차세대 인증결제 시장에 집중한다. FIDO기반 생체인증 솔루션 ‘터치엔원패스’로 금융과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을 공략한다. 기기인증 기반 사물인터넷 보안과 블록체인 등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2015년 사이버보안 기업 매출 현황(자료:업계종합)>


2015년 사이버보안 기업 매출 현황(자료:업계종합)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