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었다.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인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서 울산시의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울산시는 국비 29억 6000만 원을 지원 받는다.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사업’은 울산시 주관에 밀양시 참여로 오는 3월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총 사업비 37억 원 중 국비 지원이 29억6000만 원(80%), 지방비는 7억4000만 원(울산 7억 원, 밀양 4000만 원)이다.
사업은 울산시와 밀양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병원, 밀양시보건소, 지역 기업 등 산학관 협력·지원 체제로 추진된다.
울산대병원과 밀양보건소는 사업에 필요한 혈액을 채취 〃 관리한다. UNIST는 게놈 해독과 분석,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진단 치료기기개발을 지원한다. 지역 바이오 기업은 진단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를 진행한다. 사업 성과물은 지역주민 건강모니터링 서비스에 적용하고, 게놈 샘플은 생명윤리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한다.
김기현 시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미국, 영국, 중국 등 선진국은 앞다퉈 게놈사업과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하고 있다”며 “울산시는 올해부터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 후 1만 명, 10만 명, 국민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울산시와 UNIST, 울산대, 울산대병원은 ‘게놈 코리아’ 선도사업으로 ‘울산 1만 명 게놈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 이어 UNIST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
12월에는 정부부처, 연구기관, 대학교, 병원, 기업, 투자자를 초청해 ‘게놈 코리아 컨소시엄’ 참여 설명회를 열고 50개 산학연관의 참여 의향서를 받았다.
울산시는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게놈 기반 맞춤형 바이오메디컬 산업과 ICT 융합 헬스케어 등 맞춤형 정밀의료시대를 열어간다는 목표다. 또 산업 측면에서 게놈산업을 신수종산업으로 발전시켜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