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에릭슨, IoT 특허 라이선스 시장 연다

에릭슨이 사물인터넷(IoT)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구축한다.

미 IT 전문 매체 알씨알 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에릭슨이 ‘특허 라이선스 플랫폼’ 구축을 선언했다. IoT 산업에 속한 기업뿐 아니라 이종산업까지 포괄, 특허·표준 기술을 공유한다는 목표다.

[IP노믹스]에릭슨, IoT 특허 라이선스 시장 연다

플랫폼은 에릭슨 내 독립 조직이 운영한다. 카심 알파라히(Kasim Alfalahi) 에릭슨 최고 지식재산 책임자(CIPO)가 수장을 맡는다. 그는 “‘IoT 원스톱 특허 라이선싱 플랫폼 구축’이 궁극적 목표”라며 “스마트카나 관개 센서 등 다양한 IoT 관련 산업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수익 공유 모델을 기본으로 한다. 에릭슨은 가입사로부터 라이선스 권한을 위임받아 수익을 공유한다.

주요 외신은 이를 에릭슨의 IP 영향력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에릭슨은 휴대폰 사업을 일찌감치 접었지만, 핵심 표준특허로 여전히 통신 시장을 쥐락펴락한다. 사업방향을 IP로 돌린 대표적 케이스다.

지난 2013년 1월 스마트폰 제조 부분을 매각하고 특허관리전문기업(NPE) ‘언와이어드플래닛’에 특허 2000여건을 양도했다. 이후 언와이어드플래닛은 에릭슨을 대신해 세계 곳곳에서 특허전을 벌이고 있다.

작년 말에는 애플과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며 특허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확한 라이선스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과 협정으로 특허 수입이 전년 대비 3~40% 증가했다고 에릭슨은 밝혔다. 작년 특허 수입만 추산 130억~140억크로나(약 1조9259억)에 달한다.

지난달 말에는 에어버스와 오렌지, 알스톰 등 유럽 대표 제조업체들과 ‘지식재산 유럽 컨소시엄(IP Europe Consortium)’도 구성했다. 주요 외신은 이를 애플 등 거대 기업에 맞서기 위한 ‘유럽 IP 연합군’ 출범으로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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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