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방지시설 전문 중소기업 에이비테크(대표 이경주)가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친환경 스크러버 기술로 신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에이비테크는 ‘원심형 액적분리기가 내장된 다단 습식 스크러버’ 기술로 이미 포화된 스크러버 시장을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스크러버에서 발생하던 문제점을 완전히 해소하고 운전 편의성, 유지관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분진이 함유된 기체의 복합악취를 별도 전처리 집진시설 없이 원심형 액적분리기가 설치된 다단 습식 스크러버를 이용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의 스크러버는 수직 또는 수평형태로 2단 이상, 여러 단계로 직렬 연결해 유입되는 가스 중 오염물을 특징에 따라 단계별로 제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번째 오염가스 유입 단계에서는 가스에 포함된 분진, 액적 용해도가 높은 가스상 물질을 제거한다.

이후 2단 스크러버에서는 1단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약품을 세정액에 첨가해 가스처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1단 스크러버에서는 제거하지 못했던 오염물을 처리할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의 약품을 주입해도 가스처리 효과가 크고, 세정수 보충량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에이비테크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진출은 물론이고 기존 운영 중인 시설 교체·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스크러버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운전 편의성과 유지관리비 대폭 절감을 앞세워 수요를 만들어 내 ‘블루오션’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에이비테크는 분당 20~2700㎥ 용량 제품을 분진제거용, 산가스처리용, 악취처리 등 목적으로 공급했다. 실험실 또는 소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적용하는 분당 1~10㎥ 소용량 다단 스크러버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에이비테크는 이 외에도 약액세정탑, 바이오필터, 흡착제, UV광화학적 탈취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해외 어떤 기업보다 우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원천기술을 이용해 여러 가지 파생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테크는 시설 패키지화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에이비테크 관계자는 “대기오염방지시설 공급으로 끝나지 않고 청정 프로세스 개발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적극 참여해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습식 스크러버=오염된 공기를 스크러버에 통과시켜 물 또는 약액을 분사해 공기중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가장 범용적이고 대표적인 대기정화 또는 악취처리 기술. 스크러버 본체와 오염 된 공기를 이송시켜주는 송풍기, 세정수를 순환 해주는 펌프, 약품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