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시장을 선도할 스마트패션 플랫폼이 부산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최근 지역 섬유패션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패션 신흥거점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섬유패션기업과 패션 창업자, 의류 제조 소상공인, 패션의류 대학을 IT기반 플랫폼으로 연계해 디자인 혁신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잘 팔릴 패션 상품을 만들고 이를 내수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크게 두개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하나는 ‘스마트패션 디자인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이하 스마트패션 플랫폼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아래 오는 2018년까지 33억원(국비 24억원, 민간현금 9000만원, 민간현물 8억1000만원)을 투입한다.
스마트패션 플랫폼은 기존 의상 디자인에 사용해 온 2D-CAD와 3D시뮬레이션 방식을 템플릿 기반으로 재구성했다.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접목하고 협업 네트워크가 원활한 장점이 있다.
3D의상 디자인 기반으로 스마트패션 플랫폼을 개발 구축하면 3D-CAD 전문지식이 없어도 의류 유형별 다양한 디자인 개발이 가능하다.
또 하나는 ‘스마트 토털패션 창업사관 운영사업(이하 토털패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이 지원한다. 투입 예산은 3년간 37억5000만원(국비 30억원, 시비 3억원, 민간현물 4억5000만원)이다.

토털패션 사업은 스타트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패션, 영상, 제조, IT분야 업력 3년 미만 스타트업 20~25개를 선정해 3D패션 CAD에 특화된 패션 융합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액셀러레이팅과 멘토링으로 글로컬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두개 사업의 공통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연계다. 토털패션산업 세계시장 선점에서 시너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사업 추진은 부산디자인센터와 클로버추얼패션(오승우 대표), 유스하이텍(김민균 대표)으로 구성된 부산디자인센터 컨소시엄이 맡아 진행한다.

부산 섬유·의류산업은 1970년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국가 지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산업 규모는 축소됐다. 청년 인력 유입 단절 등으로 미래지향적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
박재현 부산디자인센터 섬유패션TF팀 차장은 “국내외 최고 기업과 디자인센터 지원 노하우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기획, 브랜드 개발, 비즈니스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며 “맞춤형 창업기업 육성 특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패션 창업을 유도해 국내 토털패션산업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