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된 크라우드 펀딩 `괜찮네!`...투자 유치 이어져

낙상방지 휠체어를 만드는 와이비소프트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픈트레이드에서 투자자를 모집해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목표금액은 1억1000만원이었지만 1억2500만원을 유치했다.

수산물 추출 콜라겐 화장품 제조업체 마린테크노도 지난달 25일부터 와디즈에서 투자자를 모집해 목표금액 7000만원을 훌쩍 넘은 1억2500만원이 몰렸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플랫폼 오픈트레이드는 지난달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비상장기업인 쉐어잡과 와이비소프트가 공모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플랫폼 오픈트레이드는 지난달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비상장기업인 쉐어잡과 와이비소프트가 공모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시작 3주만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자금에 목말라하는 중소기업에 젖줄이 된 셈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플랫폼 와디즈는 지난달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비상장기업인 마린테크노와 디파츠가 공모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플랫폼 와디즈는 지난달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비상장기업인 마린테크노와 디파츠가 공모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했다.

업체별로는 와디즈에서 6개 기업이 투자 유치에 나서 마린테크노와 자동차 솔루션 기업 디파츠가 목표 투자 유치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오픈트레이드에서도 6개 기업이 투자유치에 참여해 쉐어잡, 와이비소프트 등이 마감일 전에 투자 유치금액을 넘겼다. 인크에선 건축원자재 업체 신선이 5000만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공모주 청약절차를 마친 기업은 주식 발행 절차를 거쳐 투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수백만원 안팎 적은 금액으로 성장성 높은 비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투자자 반응도 좋다. 일반 개인 1회 투자한도가 200만원이고 근로소득과 금융소득을 합쳐 1억원이 넘는 개인은 1000만원까지 투자 가능하다.

크라우드펀딩 참여 개인 투자자는 “그동안 수백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확보한 전문투자기관이나 할 수 있던 비상장기업 투자에 일반인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투자 기회가 넓어진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청약 현황을 보면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여명까지 투자자가 몰렸다. 와디즈에서 투자자를 모집 중인 싸이월드는 이미 149명이 투자를 신청했고 마린테크노에는 42명이 투자를 신청해 청약금액을 넘겼다.

다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회수기간이 긴 점을 고려할 때 주권발행 기간 단축과 비상장기업 주식 매매 활성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을 마친 기업이 주식 발행까지 한 달가량 소요된다”며 “상장기업 주식보다 긴 발행기간과 절차를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은 액면분할 때 주식교부까지 열흘 정도 소요된다. 거래소도 이를 감안, 기간단축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약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처분이 어려운 데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공식 시장이 없어 투자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비상장 주식 거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