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기획 "광고와 유통 결합한 `O2O`가 미래"

대홍기획이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다. 광고사업 이후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과 유통 융합을 지속 추진한다.

대홍기획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기존 디지털커머스팀을 ‘O2O마케팅팀’으로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O2O, 기프티엘 사업을 전담, 롯데그룹 옴니채널 전략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망 특성을 결합해 디지털 매체 기반으로 통합적인 유통 환경을 꾸민다.

옴니채널은 롯데그룹 O2O 사업 전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4년 6월 ‘지속가능한 유통기업 롯데’ 미래상으로 제시하며 가시화됐다.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각 유통 채널 특성을 결합,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쇼핑 환경을 꾸민다.

대홍기획 O2O 사업 개요 <대홍기획 제공>
대홍기획 O2O 사업 개요 <대홍기획 제공>

대홍기획은 2014년 10월 ‘옴니채널 비즈니스 태스크포스(TF)’를 발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옴니채널 플랫폼 구축 및 사업 추진에 나섰다. 광고시장이 10여년 간 뚜렷한 성장을 기록하지 못하자 기존 빅데이터 분석 및 소비자 성향 분석 경험을 옴니채널에 응용,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개인·업종별 옴니채널 플랫폼 구축,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기프티엘이 대표적이다. 쿠폰을 구입, 사용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정보기술(IT)을 접목했다. 소비자 취향, 정보를 분석해 개인별로 가장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 구매로 이끈다. 위치기반 서비스와 연동하거나 모바일 쿠폰만의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를 유도해 추가 구매까지 이끌기도 한다. 현재 롯데면세점, 롯데리아, 롯데마트 등 롯데 계열 제품·서비스를 기프티엘로 판매 중이다.

대홍기획이 지난해 3월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마케팅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를 개최했다. 관람객이 증강현실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가상 피팅을 하고 있다.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대홍기획이 지난해 3월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마케팅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를 개최했다. 관람객이 증강현실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가상 피팅을 하고 있다.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김상진 대홍기획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은 “옴니채널은 광고주가 소비자에게 원하는 바를 어떻게 마케팅해서 소비자에게 알리는 지가 관건”이라며 “고객을 온·오프라인 상점에 오게 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경험하게 하며 실제 구매로 이끈 뒤 소비 경험과 브랜드를 다른 소비자와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홍기획은 외부 생태계와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3월 처음 개최한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를 올해 10월에도 열어 디지털 매체와 옴니채널 융합 미래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견 디지털 콘텐츠 업체부터 스타트업, 대학생까지 옴니채널 활성화 가능성을 갖고 있는 기업과 아이디어를 규모에 상관없이 발굴, 대홍기획 마케팅 역량과 결합한다.

대홍기획이 지난해 3월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마케팅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를 개최했다. 관람객이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가상의 쇼핑몰을 둘러보고 있다.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대홍기획이 지난해 3월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마케팅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를 개최했다. 관람객이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가상의 쇼핑몰을 둘러보고 있다.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장기적으로는 광고업 중심 수익구조에서 탈피, 광고주와 디지털 콘텐츠 기업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추구한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대표인사 인사에서는 장선욱 대표를 롯데면세점 대표로, 이갑 롯데 정책본부 운영2팀장을 대홍기획 대표로 이동시키며 유통과 마케팅 간 교류·융합을 지원하고 있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단방향 매체 기반 광고 대행사 모델에서 양방향 매체와 융합한 ‘광고 솔루션 기업’이 미래 지향점”이라며 “옴니채널 강화와 함께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