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F 중력파 탐지
NSF 중력파 탐지 소식이 전해지며 아이슈타인의 이론이 증명됐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12일 0시30분(한국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력파 검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중력파는 지난해 9월 14일 포착됐다.
NSF는 “블랙홀 2개가 짝을 이뤄 자전하면서 하나의 무거운 블랙홀로 합병되는 과정에서 충돌 직전 발생한 중력파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중력파는 우주 대폭발(빅뱅)이나 블랙홀 생성처럼 거대한 질량을 지닌 천체가 충돌하거나 합쳐지면서 발생한 강한 중력이 우주공간으로 물결처럼 퍼져 나가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질량을 가진 물체의 중력이 공간에서 파동으로 전달된다’며 중력파 존재를 언급했지만, 그 실체가 관측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후 과학자들은 100년간 중력파를 추적했으나 그 실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과학자들은 중력파를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수수께끼’라고 불렀다.
NSF는 이번에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천문대(LIGO·라이고)’를 활용해 중력파를 찾아냈다. 미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 인근에 설치된 라이고는 4㎞ 길이의 진공터널 2개로 만들어진 시설이다. 터널 끝에 거울을 붙여놓고 레이저를 쏴 공간 변화를 측정해 중력파를 검출했다.
강궁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은 “중력파 검출에 성공함에 따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마지막 검증 작업이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