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 식당 등 단체 급식하는 곳에 가면 물컵을 살균하는 기기를 볼 수 있다.
선경산업(대표 김종석)은 이런 살균소독기를 전문으로 생산, 판매하는 업체다. 1993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컵 살균 소독기를 비롯해 손 소독기, 책 소독기, 칼·도마 살균건조 소독기, 식판 살균 건조 소독기, 고무장갑 살균 건조 소독기, 위생장비 소독기, 신발 건조기 등 200종에 달하는 다양한 자외선 살균소독기를 판매하고 있다.
김종석 선경산업 대표는 “2001년 식당에서 사용하는 컵회수대 살균소독기를 국내 처음으로 내놓았다”면서 “판매하는 제품이 워낙 다양해 개발과 디자인 담당 기술연구소를 따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내놓은 젖병 소독기인 ‘아이안 소독기’도 주목받고 있다. 타사 제품과 달리 젖병을 세워 넣을 필요가 없다. 자외선과 원적외선을 이용해 젖병 내부까지 꼼꼼히 소독, 살균, 건조가 가능하다.
도서관과 관공서에서 주로 사용하는 책 소독기도 내놨다.
김 대표는 “도서관 책은 여러 사람이 함께 보기 때문에 세균을 옮길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가 출시한 제품은 코팅된 두꺼운 책도 내부 깊숙히 자외선으로 살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번에 최대 4권까지 30초면 살균이 끝난다.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은 인체에 무해하고 짧은 시간에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를 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선경산업 제품은 자외선 중 살균력이 가장 강하고 태양광선에 비해 64배 이상 강력한 살균력을 지닌 자외선 파장을 사용한다. 디지털 방식 타이머로 온도 조절도 가능하다. 바이메털을 장착해 기기 과열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및 화상 사고를 방지한다.
원재료도 우수하다. 니켈이 함유되지 않은 스테인레스를 사용해 녹이 생기지 않고 내열성이 높다. 유리는 보통 유리보다 3~5배 강한 강화유리를 사용한다.
서비스도 돋보인다. ‘미리안 서비스’라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이 에프터서비스(AS)를 신청하기 전에 미리 담당 직원이 제품 상태를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해준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이 시행하기 어려운 서비스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지난 2년간 준비한 끝에 도입했다”며 “수도권은 본사 직원이, 지방은 대리점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경산업은 해외시장을 개척,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미 베트남과 호주, 싱가포르 3개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김 대표는 “소독기 시장은 현재 글로벌 넘버1 다국적 기업이 없는 상태”라며 “소독기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