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리운전업체가 대리운전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보기술(IT)사업을 전개한다.
삼주(대표 백승룡)는 빅데이터 기반 IT서비스를 차세대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확정하고, 최근 사내 태스크포스팀(TFT) ‘삼주IT솔루션’ 운영에 들어갔다.
삼주는 동남권 대표 대리운전 브랜드 ‘트리콜’ 운영사다. 지난 2003년 ‘333-3333’ 번호로 부산 대리운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빠르게 성장해 부산은 물론 울산과 경남을 아우른 동남권 대표 대리운전 업체로 자리 잡았다.
트리콜의 연 대리운전 콜 처리는 600만건, 2회 이상 이용 고정고객 수는 50만명에 이른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2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삼주는 트리콜 운영으로 확보한 현금 유동성을 활용해 요트 제작, 마리나 리조트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으로 성장해왔다.
삼주 IT비즈니스는 대리운전과 IT를 결합한 ‘빅데이터 활용’이 핵심이다.
대리운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부 고객관계관리(CRM)를 고도화하고, 이를 확장해 빅데이터 기반 신규 IT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순이다.
삼주 IT솔루션팀은 10년 이상 축적한 대리운전 운영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처리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대리운전 고객 연령대, 이용 시간, 이용 장소에서 대리기사 동선, 가격 등 각종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 처리해 향후 대리운전 수요 공급 등 시장 변화, 집중 이용시간 예측, 대리기사 지원 연령 변화 등 다양한 미래 정보를 구축 중이다.
이기용 삼주 IT솔루션 총괄 실장은 “하루 시간대별에서 일별, 주별, 월별, 년별로 대리운전 이용 현황을 분석해 매년 시장 변화 추세를 파악했다. 여기에 집중 이용 시간, 대리기사 도착 시간 등을 대입해 대리운전 최적 이용 시간과 최적 가격까지 산출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주 IT솔루션팀은 이 같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사 트리콜 운영을 고도화, 고효율화한다.
고도화한 운영 시스템 노하우를 콜택시, 통근·통학버스 운영 등 신규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동시에 중국, 동남아 등 해외 대리운전 시장과 현지 차량 운행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고도화된 운영시스템을 적용하면 가격 경쟁력 등 효율성 측면에서 앞서 현지 경쟁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백승룡 회장은 “빅데이터 기반 고도화 시스템을 앞세워 전국을 무대로 IT대리운전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운전 정보화 시장을 개척하는 첨단 IT서비스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