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브포인트 “3D 콘텐츠 제작솔루션으로 해외시장 공략”

글로브포인트가 내수 성장세를 몰아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 회사는 3차원(3D)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및 체험 솔루션 ‘VR웨어(VRWARE)’를 개발해 주목 받고 있다.

조상용 글로브포인트 대표(오른쪽)가 퀵차이니즈 대표와 협력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조상용 글로브포인트 대표(오른쪽)가 퀵차이니즈 대표와 협력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글로브포인트(대표 조상용)는 중국 교육업체 퀵차이니즈(Quick Chinese)와 VR웨어 중국 판매를 위한 합작사를 베이징에 설립,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퀵차이니즈는 교육사업 업체로 미국과 싱가포르, 태국, 중동, 호주에 지사를 두고 있다. 퀵차이니즈는 글로보포인트가 개발한 VR웨어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셋톱박스 형태 VR웨어 전용PC ‘VR 케이박스(VR K-Box)’를 베이징과 시안 중심으로 공급한다.

조상용 글로브포인트 대표는 “지난해 여러 차례 중국에서 VR웨어를 소개했는데 여러 곳에서 판매협력 문의를 해왔다”며 “퀵차이니즈와 협력을 계기로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글로브포인트는 중국 이외에 베트남, 싱가포르, 중동, 중남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국내 파트너사 비트캠프와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 엠엠소프트(MMSOFT)가 손잡고 공략한다. 싱가포르는 현지 보안 솔루션업체 아이스프린트(Isprint)와 협약을 맺고 VR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와 두바이, 홍콩, 말레이시아, 덴마크, 브라질에서 제품 테스트와 판매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VR웨어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3개국 버전으로 만들었다”며 “올해를 ‘VR웨어 세계화 원년’으로 삼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브포인트가 VR웨어 수출에 속도를 내는데는 국내에서 거둔 성과가 바탕이 됐다. 지난해 대원포티스를 비롯해 비트캠프, 퓨처테크윈, 한국철도공사, 미래엔, 경남특수교육원 등 여러 곳에 VR웨어를 공급했다.

VR웨어는 정형화된 기존 교육 콘텐츠 저작도구와 달리 저작자가 취향에 맞춰 다양한 유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션인식 기술을 적용해 강사 모습을 3D 아바타로 대체하는 등 재미를 더했다. 교육내용에 맞춰 배경을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다양한 지형과 수많은 캐릭터가 포함된 저작툴을 활용해 실감나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글로브포인트는 2014~2015년 2년간 진행한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고양시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VR웨어를 개발함과 동시에 3D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분야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월 ‘VR웨어 스탠더드 1.0 버전’을 선보였고 5월에 ‘VR웨어 프로페셔널 1.0’을 출시했다. 이어 9월에 ‘VR웨어 프리미엄 1.0’을 내놨다. 우수한 기능에 힘입어 ‘VR웨어’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장상 등 여러 상을 잇달아 받는 쾌거도 거뒀다.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가 주관한 이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15 우수디자인(GD) 대회’에서 최우수상(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또 대만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2015 아이디어 쇼(IDEAS SHOW)’에서 해외 기업 대회상을, 경기콘텐츠진흥원 주관 ‘제1회 NEXT 스타트업 어워드(Startup Award)’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