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다양한 기능과 스펙으로 무장한 에어컨 신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소비자는 집안 내 환경이나 가족 구성원 특징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우선 에너지소비효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5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낮을수록 효율이 좋다는 의미다. 인버터 방식 제품을 사용하면 전력소모를 낮출 수 있다.
인버터 방식은 실내 온도에 따라 운전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운전량을 최소로 해 전기료를 절약하는 냉방시스템이다.
실내 온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운전량으로 냉방시키는 기존 정속형 방식에 비해 전기요금을 약 70%까지 아낄 수 있다. 인버터 방식 제품은 평균보다 20~30% 비싸다. 하지만 한 번 사서 7~8년 동안 사용하는 전기요금을 감안하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절전 인버터 방식을 채용한 에어컨 중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보다 150% 효율이 높은 제품에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증한 ‘에너지 프론티어’ 마크가 붙어있다.
냉방을 가동할 면적 계산도 중요하다.
사용 장소나 목적에 따라 냉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절한 에어컨을 설치해야 전기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는 실 면적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에어컨이 좋다.
예를 들어, 99.0㎡(30평) 아파트는 15평형(48.8㎡)이 알맞다.
132㎡(40평)에서는 18평형(58.5㎡), 165㎡(50평)은 23평형대(75.5㎡)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설치비용도 고려요소다. 설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비용에 대해서도 잘 알아봐야 한다.
실내외기 간 거리가 기본배관 길이를 초과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배관 외에도 실외기 거치용 앵글 제작, 설치(최대 20만원), 배관 가스충전(100g당 1000~2000원) 등 설치과정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항목이 다양하므로 설치 전에 자세히 알아봐야 전체 비용을 예상할 수 있다.
에어컨 개인사업자는 추가설치비에 대한 기준이 없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믿을 수 있는 전자제품전문점에서 상담 받는 것이 좋다.
설치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가스가 새 냉방력이 떨어지거나, 물이 흘러 바닥에 스밀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 설치기사에게 직접 설치 받아야 한다.
서강우 롯데하이마트 가전1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