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와 함께 대출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신용도가 걸림돌인 사람들이 전당포로 대거 발길을 돌리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전당포는 한때 주춤했다가 최근 정부가 대출을 옥죄이기 시작하면서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
과거 서민들의 주 대출창구였던 전당포에서 주부들은 시계, 금붙이 등을 맡기고서 급전을 해결하곤 했다. 낡은 상가에 어두침침한 계단, 마치 감옥을 연상시키는 쇠창살의 전당포 모습은 이젠 옛날 얘기다.
사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신용등급이 하락될까 걱정이 앞선다. 높은 등록금과 생활비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은 학생의 신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용대출과 관련해 복잡한 절차와 까다로운 조건을 거치는 금융기관에 비해 간단하게 급전을 마련할 수 있는 전당포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IT시대를 맞아 전당포가 시대 변화를 반영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착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기업형 전당포인 착한전당포는 서울권 8개 지점과 경기, 지방권 10개 지점 총 18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형 전당포로 유명하다. 현재 잠실, 강남, 인천, 대구 등 총 18개 지점이 있으며, 2월 중 노원, 반포 지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착한전당포는 품목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각종 명품, 중고명품, IT제품, 귀금속 부동산 등 담보 가치가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해 매입, 위탁, 대출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이 뜨겁다.
거기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각종 음료가 비치된 안락한 대기실로 화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스마트 시대에 맞게 DSLR,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각종 IT기기를 저당으로 잡아 대출해주는 ‘IT전당포(아이티전당포)’로 인기몰이 중이다.
착한 전당포는 주로 갑자기 소액이 필요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고가의 IT 기기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경제력이 있는 30대들이며, 신용카드 대금 결제가 다가오는 25일 전후로 전당포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요즘에는 대학생들도 많이 찾으면서 최근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학생신분으로 은행권에서는 대출이 어렵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전자제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기존의 전당포와는 달리 한 달 이자가 아닌 일일 이자 적용하고 있어 소액 금전이 필요할 때 저렴한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대출과 동시에 위탁, 매입서비스까지 갖추고 고가의 장비로 제품의 감정 및 정확한 가치판단을 할 수 있어 신뢰가 높다”고 전했다.
한편 착한 전당포 정보 및 전당포 상담센터 문의는 홈페이지(www.goodpawnshop.com)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