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와 상생을 도모하겠다.”
김승열 대한특허변호사회장이 최근 IP노믹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소송과 출원에 각각 강점이 있는 변호사와 변리사가 협력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재산(IP) 중요성이 커지고 특허분쟁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전되면서 특허 영역도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변호사는 소송에, 변리사는 출원에 강점이 있다”며 “서로 강점을 살려 좁은 국내 시장이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해 협력하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봤다. 특허변호사회 출범을 단순한 직역갈등으로 봐선 안 된다고 그가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는 “변리사들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그간 수행한 역할은 높게 평가하지만 출원 이후 소송을 대비하기에는 변리사의 법률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기술에 변호사의 소송 전문성이 더해지면 IP 발굴과 평가, 인수합병, 포트폴리오 구성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법률소비자 입장에서도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특허변호사회가 IP 산업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IP에 관심 있는 로스쿨생과 변호사, 업계 종사자간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고, 전문가 사이 활발한 교류를 지원하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저작권 등 분야별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면 지방 거주자도 인터넷으로 교육과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다. 김 회장이 내세우는 3대 기조가 ‘오픈’ ‘디지털’ ‘글로벌’인 이유다. 김 회장이 구축하겠다고 밝힌 ‘IP 산업 플랫폼’ 청사진은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특허변호사회는 앞으로 특허 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로스쿨 측에도 IP 교육 강화를 촉구하고, 로스쿨생이 명세서 작성 등 출원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특허법인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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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