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및 자산 동결 조치와 관련, “우리 기업들의 피땀흘린 노력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과 다를바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연설에서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자와 설비 반출 계획을 마련하고 북한에 협력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예상대로 강압적으로 30여분의 시간만 주면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자산을 동결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우리 입주기업들이 공장 시설과 많은 원부자재와 재고를 남겨두고 나오게 된 것을 저 역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투자를 보전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경협기금의 보험을 활용하여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의 90%까지 신속하게 지급할 것”이라며 “대체 부지와 같은 공장입지를 지원하고, 필요한 자금과 인력확보 등에 대해서도 경제계와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합동대책반을 가동, 입주 기업들 대상으로 일대일 지원을 펼치고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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