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건전성 평가 돌입, 가동 임박…한국형 수출 더 탄력받을 듯

우리나라 첫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1호기가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에 들어갔다. 핵연료 장전에 앞서 핵심 설비인 배관 시스템 전반을 실제 확인하는 작업으로 이것만 통과하면 가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09년 수출 계약 후 6년여 만에 전력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기 적용된 한국형 원전모델 APR1400이 국내 2기에 이어 UAE까지 곧 상용 운전에 들어가면서 해외 수주전에서 유리한 레퍼런스를 갖게 됐다.

UAE 원전 수출 현장 직원들과 UAE원자력공사 임직원들이 핵심계통 건전성 평가 기념촬영을 했다.
UAE 원전 수출 현장 직원들과 UAE원자력공사 임직원들이 핵심계통 건전성 평가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전력은 15일(현지시각) UAE 바라카원전 1호기 건설 현장에서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에 착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원전 해외 1호기인 바라카원전이 곧 가동 테이프를 끊게 됐다. 한전은 주요설비 설치와 시운전 시험을 거쳐 마지막 최종 안정성을 입증하게 된다.

건전성 평가에선 핵심계통 연결과 내구성 등을 확인한다. 냉각수 시스템에 강한 수압으로 물을 흘려보내 시공과정에서 접합 불량이나 설계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완공을 앞둔 설비에 대해 실질적 사전 사용 테스트를 의미한다.

한전은 이번 건전성 평가로 우리 원전 건설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대내외에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UAE 원전 건전성 평가 돌입, 가동 임박…한국형 수출 더 탄력받을 듯
박근혜 대통령은 UAE에서 2014년 5월 20일 UAE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다. 한-UAE는 원전협력은 물론 에너지, 국방, 보건의료, 경제혁신 등 제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UAE에서 2014년 5월 20일 UAE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다. 한-UAE는 원전협력은 물론 에너지, 국방, 보건의료, 경제혁신 등 제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바라카 1호기와 나머지 3개 원전도 순조로운 공사가 진행 중이다. UAE원전 건설현장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APR1400 원전 4개호기가 동시에 지어지고 있다. 2호기는 지난해 원자로를 설치한 후 기기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3호기와 4호기는 콘크리트 타설 후 구조물 공사를 진행 중이다. 4개 호기는 2020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4기가 모두 가동하면 UAE 전력 20%를 담당하게 된다.

건전성 시험착수 기념 행사에는 마타르 알 네야디(Matar Al Neyadi) UAE 에너지부 차관 등 UAE 정부 주요인사와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UAE 원자력공사(ENEC) 대표 및 경영진이 참석해 범정부 차원의 사업성공 기대를 보여줬다.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은 “UAE원전 1호기 건전성 시험과 준공 시까지 남아있는 모든 시운전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AE원자력공사(ENEC)와 장기 파트너십이 지속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고리 3,4호기 전경
신고리 3,4호기 전경
신고리 3,4호기 전경
신고리 3,4호기 전경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 핵연료 장전 전에 원전 주요설비인 원자로 냉각수 시스템 기기 및 부속품 시공 건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설계압력 1.25배 수압을 가해 모든 이음새와 연결부에 누설 유무를 확인한다. 원전 주요설비 제작, 시공결과 및 시운전 능력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원전건설 핵심공정으로 전문용어로는 ‘상온수압시험(Cold Hydrostatic Test)’이라 한다. 건설 단계는 물론 예방정비 이후에도 본가동에 앞서 계통점검을 위해 반드시 거치는 필수 점검이다.

UAE 원전 건설 현황


자료:한국전력공사

UAE 원전 건전성 평가 돌입, 가동 임박…한국형 수출 더 탄력받을 듯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