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물류업체 범한판토스가 글로벌 고객을 대거 유치하며 본격적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0% 이상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범한판토스(대표 최원혁)는 최근 글로벌 맥주 전문업체 ‘AB인베브’ 국제 운송·물류 서비스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5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이베이와 해외 운송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하루만에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밀러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맥주 전문업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범한판토스는 최근 독일에서 니베아로 유명한 BDF, 아웃도어 의류업체 쉐펠(Schoeffel)과 각각 물류 계약을 체결했다. 단기간에 글로벌 고객을 잇따라 유치했다.
범한판토스는 그동안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최원력 대표 영입 이후 ‘글로벌’을 강조하면서 해외 다국적 기업으로 영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LG전자 육상물류 자회사 하이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해외 거점을 298개로, 물류센터를 150여개로 각각 확대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근 해외 사업 관리 국내외 팀을 통합해 해외사업부를 신설했다. 컨테이너 화물 기반 사업 지역과 고객사를 다양화하기 위해 벌크사업팀을 구성했다. 신성장사업을 개발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최고경영자(CEO) 직할 신사업 담당 조직도 꾸렸다.
최원혁 범한판토스 대표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성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고객을 확대하는데 집중한다”며 “올해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