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만에 물고기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자동 어종 판별기’가 나온다.
티엔에스(대표 김봉석)는 육안으로 식별이 곤란한 어종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휴대용 자동 어종 판별기’를 올해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기존 어종 판별은 실험실에서 유전자 분석법을 이용해 평균 3~4일 이상 걸렸다. 휴대용 판별기가 나오면 수산물이 거래되는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종을 판별할 수 있게 된다.
휴대용 자동 어종 판별 기술은 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해 티엔에스에 이전했다. 이 기술에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이 융합돼 들어 있다. 핵심은 유전자 분석 기능을 손바닥 크기의 랩온어칩(Lab on a Chip)에 집약해 제품 규모와 판별 시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다.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어류의 살점을 떼어내 판별기에 놓으면 추출 유전자의 증폭·혼성화·검출 과정을 거쳐 어종을 판독한다. 결과는 화면에 표시돼 사진으로 촬영·기록할 수 있다.
판별기 판독 칩에는 붕장어·전어·숭어·조피볼락 등 130여종의 프로브 DNA 정보가 담겨 있다. 검출 기준선과 내재된 정보의 상대적 차이를 확인해 동일한 종인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티엔에스는 향후 수산물은 물론, 농·축산 분야와 질병조기 진단 등 의학분야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제품이 출시되면 수산물 소비자가 직접 어종을 확인할 수 있어 수산물 불법 유통 예방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