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9747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8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분기 판매량은 내수 3만421대, 수출 1만469대 등 총 4만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이와 같은 실적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주도한 티볼리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서 경영실적이 4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보이며 4분기에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2015년 전체 경영 실적은 △내수 9만9664대·수출 4만5100대 등 총 14만4764대 △매출 3조3901억원 △영업손실 358억원 △당기순손실 619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증가로 내수가 6년 연속 증가세로 업계최대 성장률(44.4%)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 판매량과 매출은 2014년 대비 각각 2.6%, 1.9%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은 △1분기 342억원 △2분기 199억원 △3분기 36억원 등으로 점차 개선됐다. 4분기에는 218억원의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영업손실도 전년(-769억원) 대비 411억원 정도 개선된 358억원을 기록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3대를 판매해 2004년 렉스턴(5만4274대) 이후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쌍용차의 실적개선에 핵심역할을 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해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효과로 판매 증가와 함께 분기 흑자를 실현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올해 역시 SUV시장의 확대기조 속에 활용성을 높인 티볼리 롱바디 모델 출시를 통해 더욱 확고한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