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3곳꼴
10가구 중 3곳꼴이 1인가구로 밝혀진 가운데, 가구원 수별 생활비가 눈길을 끈다.
서울 전체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300여만원이었으며 이중 식비는 2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가구원이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생활비는 100만원씩 증가했다.
서울연구원이 17일 공개한 `서울의 가구당 한 달 생활비`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314만원으로 월 평균 경상소득 366만원의 85.6%를 차지했다.
가구원 수별로는 1인 가구 135만원, 2인 가구 230만원, 3인 가구 355만원, 4인 가구 465만원 등이었다. 가구원 1인이 증가할 때마다 생활비는 평균 102만원 늘어났다.
한편,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최근 30년 사이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20년 쯤 뒤인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족 형태인 2세대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족변화에 따른 결혼·출산행태 변화와 정책과제`(이삼식·최효진·윤홍식)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와 가구추계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1인 가구수는 1985년 66만1천가구였지만 2015년에는 7.7배 인 506만1천가구로 추정됐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였던 것이 2015년 27.1%로 3.9배 늘었으며 2035년에는 다시 34.3%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세대 가구는 1985년 67.0%(641만2천 가구)에서 2015년 47.2%(883만4천 가구)로 비중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가구 중 가장 흔한 형태다. 하지만 2035년에는 다시 35.9%(799만4천 가구)까지 줄어 1인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1세대 가구(부부 가구)의 수도 최근 20년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