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스타트업 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로 ‘MWC 2016’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00곳에 그쳤던 업체는 올해 130곳이 넘었다.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을 포함한 개별기업 30개사, KOTRA 한국관 23개사를 포함해 5개 단체관에 67개 기업이 공식 참여했다. 여기에 대기업과 동반 전시에 나선 10여곳을 비롯해 스타트업연합군, 외국기업 컨소시엄 구성 등 참여방법도 다양해졌다. 전시부스는 마련하지 않았지만 별도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한 기업도 상당수다.
2013년 70여개사를 시작으로 매년 10~20개 업체씩 늘어 올해도 이 같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시품목도 모바일 기반 앱 비즈니스부터 통신 디바이스, 클라우드 기술과 생활가전, 핀테크 등 전시 전 분야에 혁신 아이디어로 도전장을 던졌다.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이라는 MWC 2016 슬로건이 국내 중소·스타트업을 위해 존재하는 느낌이다.
KOTRA 한국관에는 23개사 103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웨어러블·사물인터넷(IoT) 융·복합 기술 등 신성장 분야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4년 만에 MWC에 참가한 한글과컴퓨터는 PC-모바일-웹을 아우르는 풀오피스 라인업과 IoT, 보안, 통·번역 등 다양한 국산 솔루션을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도 각 단체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마련한 ‘K-ICT 디바이스랩 공동관’을 통해 17개사, 19개 스마트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19개 제품은 K-글로벌 스타트업 스마트 디바이스 공모전, 아이디어 수시접수 등을 통해 발굴했다. 더알파랩스 ‘스마트 글래스’, 맘마미아 ‘수유도우미 디바이스’, 해보라 ‘귀로 말하고 듣는 이어셋’ 등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8개 우수 중소기업 스마트콘텐츠 제품을 전시했다.
유니닥스(스마트 PDF)·바램시스템(홈케어 로봇)·스마트스터디(교육용 비디오 앱)·블루핀(교육용 앱)·아크인터렉티브(360도 회전 카메라)·뷰아이디어(3D 컬러 공룡 스케치북)·에이엔티홀딩스(맛집탐방 앱)·멕컨(RFID 바코드 판독기) 8개사가 제품을 선보인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수원시)도 각각 14개사, 5개사가 동반 전시회에 참여했다.
쏠리드와 크루셜텍 등 국내 대표 IT기업 26개사는 단독 부스로 참여했다. 쏠리드 부스에는 〃5년 만에 팬택이 함께 참여했다. 휴대폰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IoT용 모듈과 라우터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올해 처음 선보인 IoT 전용관에는 달리웍스가 스페인 기업 리벨리움과 함께 클라우드 IoT 플랫폼 ‘싱플러스’를 전시한다.
한상곤 KOTRA IT사업단장은 “모바일뿐 아니라 웨어러블, 가상현실, 결제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대·중소기업이 선단을 이뤄 MWC 공략에 나섰다”며 “KOTRA는 지난해에 이어 참가한 8개사, 올해 신규 참여한 15개사 총 23개 기업과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글로벌 모바일 비전과도 연계해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기범 금융/정책부 데스크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