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

[人사이트]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
국토연구원 GIS연구센터장.
국토연구원 GIS연구센터장.

“3월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공간정보를 민간에 전면 개방합니다. 지도 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신사업 창출을 지원합니다.”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 말이다. 대규모 국가 지도 데이터가 전면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1974년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산하로 설립됐다. 국가 지도를 제작해 공급한다. 40년간 영상·지도 데이터를 축적했다. 1대1000·1대2500·1대5000 등 축척 데이터를 민간에게 제공한다. 일부 영역을 제외한 항공사진도 개방한다.

제공 방식은 오프라인 중심이다. 지도 데이터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연속수치지형도 데이터만도 1.5테라바이트(TB) 규모다. 온라인으로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다. 소규모 지도 데이터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한다.

[人사이트]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

데이터 개방은 사용자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지도를 통째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데이터 단위별로 세분화 한다. 최 원장은 “사용자는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해 가져 간다”며 “데이터 형태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누구든, 어떤 환경에서도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다 즉시 활용한다. 이달 말 시스템 구축과 업무프로세스 개선을 완료한다.

사용자 편리성도 높인다. 최 원장은 “가장 적은 클릭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품질을 높여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간정보 품질 제고 협약을 체결한다.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 없이 지도 콘텐츠 기반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공간정보 기업 수출에도 발벗고 나선다. 유엔(UN)·월드뱅크와 아프리카 지하공간정보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월드뱅크 예산이 투입된 최대 1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대축척 지형도, 광상지물도, 물리탐사도, 통합데이터베이스(DB),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한다. 클라우드 전산장비 도입과 교육센터도 운영한다. 유라시아 공간정보 사업도 추진한다.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몽골 등이 대상이다.

최 원장은 “개발도상국은 체계적 국토 관리 요구가 높다”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토지관리정보시스템(KLIS)같은 것을 갖추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공간정보 관련 시스템통합(SI)·소프트웨어(SW)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이유다.

[人사이트]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

국토지리정보원은 다양한 역할 수행도 준비한다. 국토관측 전용 차세대중형위성 1·2호 운영에 맞춰 전용위성활용센터를 설치한다. 기존 위성활용조직이 자체 위성 운용에 맞게 확대된다. 2018년 가동 예정이다.

정부부처 등 8개 기관으로 나눠진 위치추적시스템·위성위치확인시스템 데이터도 통합 처리한다. GPS 데이터는 정밀측량이나 지진 예측, 기상 분석 등에 활용된다. 통일 후를 대비해 북한 공간정보 표준화도 추진한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