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애플이 자사 제품의 둥근 모서리와 베젤 영역 디자인에 대해 삼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 5000만달러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었다. 이 뉴스는 디자인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 또는 메모 내용을 작성하다 부분적으로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스마트폰 작은 화면에 수정하고 싶은 글자 위치를 세심하게 터치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모영일 지앤지커머스 대표가 이를 개선한 어플을 개발해 디자인 등록까지 마쳤다. ‘도매꾹 키보드 자판’이라는 이름의 이 어플은 ‘돈버는쇼핑 도매꾹(domeggook.com)’으로 유명한 모 대표 자신이 겪은 불편함을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사용자들이 글자입력 커서 위치를 이동하는데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키보드 자판 디자인과 달리 스페이스(space)키 양 옆에 상·좌(up-and-left) 방향키 1개와 우·하(down-and-right) 방향키 1개를 추가, 사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커서 이동을 보다 정확히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각 방향키와 컨트롤(CTRL)키를 병행해 사용하면 편리한 삭제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스페이스 키 양 옆에 위치한 방향키 형태가 디자인 측면에서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인정돼 국내뿐 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로 등록이 됐다. 모 대표는 “작은 불편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훌륭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며 “지적재산권인 디자인 등록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이 어플에 적용된 특허의 자세한 내용은 사용자 가이드 문서로 모든 키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오픈 소스 코드와 함께 무료로 제공된다. 가이드라인 배포 URL 주소는 http://domeggook.com/binary/Doc/domeggook_Keyboard_guide_ver11_kor.docx 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