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 ‘팀코리아’ 떴다…개도국 우선 공략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오크우드호텔에서 ‘전력 신산업 해외진출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앞줄 왼쪽 세 번째)과 운영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오크우드호텔에서 ‘전력 신산업 해외진출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앞줄 왼쪽 세 번째)과 운영의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을 ‘수출산업화’하는 연합전선이 만들어졌다. 정부와 에너지·무역·금융 공기관, 민간 기업이 에너지신산업 수출협의체를 구성했다. 해외 우선 공략 국가를 선별하고 주요인사 초청 및 현지 시장개척단 파견 등 마케팅을 벌여 에너지 분야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한국전력 등 공기업, 민간기업,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전력 신산업 해외진출 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출범식에는 산업부, 한전 등 협의체 운영위 및 분과위, 운영사무국을 맡은 스마트그리드협회, LS산전, 누리텔레콤 등 민간 기업이 참여했다.

에너지자립섬 가사도.
에너지자립섬 가사도.

협의체는 스마트그리드, 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중 전력 관련 신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 협업채널이다. 앞으로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상호 정보교류 및 공동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다.

총괄·프로젝트·금융분과로 구성되면 총괄에는 산업부, KOTRA, 한전 등이, 프로젝트에는 무역보험공사,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금융분과에는 수출입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녹색기후기금 등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우선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현지 프로젝트에 전략·금융조달·현지네트워킹·컨설팅 등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춘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한전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상외교, 공적개발원조, 금융기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진출 전략을 전개한다.

현지 정책과 법·제도, 시장현황 등의 여건을 분석해 지역별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작업은 4월까지 진행한다.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섬이 많은 지역은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를, 인도·말레이시아 등 전력 부족·계통 열악 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별 컨소시엄과 수주전력 수립은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가장 적합한 프로젝트 별로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임찰 참여 전략, 금융 조달 가능성 등을 고려한 구체적 수주전략을 마련한다.

전방위 지원체계도 가동한다. 정상외교 단계에서의 협력 합의와 시장개척단 파견, 현지 로드쇼, 국제개발은행과의 협력 등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비지팅 프로그램’을 실시해 주요 진출 대상국 의사결정자를 초청, 에너지신산업 실증단지와 업체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주변국의 환율 공세에 수출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전략적인 공략을 해준다면 에너지신산업도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