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동작 인식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개발

박성욱 KAIST 박사과정 연구원이 K-Glass 3를 착용해 시연해 보이고 있다.
박성욱 KAIST 박사과정 연구원이 K-Glass 3를 착용해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용자 동작 인식 초저전력 스마트 안경 K-Glass 3.
사용자 동작 인식 초저전력 스마트 안경 K-Glass 3.

동작 인식이 가능한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이 개발됐다.

KAIST는 유회준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동작을 인식하는 증강 현실 전용 초저전력 스마트 안경 ‘케이 글래스 3(K-Glass 3)’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14년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케이 글래스 1 개발에 이어 지난해엔 시선추적이 가능한 케이 글래스 2를 선보였다.

케이 글래스 3 핵심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가상으로 키보드 타이핑이나 피아노 연주를 체험할 수 있다.

기존 안경형 스마트 기기에서는 문자 등 텍스트를 전송을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경험(UI/UX)이 많이 부족했다.

초저전력 멀티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보드
초저전력 멀티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보드

대기업에서 최근 발표한 증강현실 기기는 또 복잡한 알고리즘 처리를 위한 컴퓨터가 추가로 필요하다. 가상 아이콘 클릭 등 심화 동작을 인식하기 위한 전용 센서도 필요하다. 이 때 평균 3W이상 전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전압이 스마트폰 대비 20%에 불과한 스마트안경 시스템(500~1000㎃)에서는 이 센서를 쓸수 없다.

그러나 케이 글래스 3는 복잡한 스테레오 비전 알고리즘을 프로세서 내에서 평균 20㎽로 가속한다. 24시간 이상 동작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전용 프로세서 내에 저전력 딥러닝 전용 멀티코어를 집적했다.

딥러닝 멀티코어는 총 7개다. 사용자 동작 인식을 33ms 이내의 빠른 속도로 가속한다. 동작을 탐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작동을 멈출 있다.

연구팀은 스마트 안경 시장이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해선 저전력, 소형화는 물론 편리하고 직관적인 UI/UX개발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유 회준 교수는 “기존 안경형 디스플레이(HMD)가 지원하지 않는 편리하고 직관적인 UI를 결합해 하나의 저전력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미래 스마트 모바일 IT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박사과정 연구원이 주도한 이 연구는 유저 인터페이스 및 경험 개발 기업 유엑스팩토리(UX Factory)와 협업했다.

KAIST 연구진이 지난 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 참석해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KAIST 연구진이 지난 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 참석해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가상키보드와 가상피아노.
가상키보드와 가상피아노.

대전=박희범 과학기술 전문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