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은행권의 모바일뱅크 대학생 유치전이 치열하다.
모바일이 익숙한 대학생의 모바일전용 상품 가입을 유도하고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모바일 금융 대전에 앞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크 위비뱅크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대학생 가입자 유치를 위해 홍보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 대학생 새학기 이벤트 ‘꽃청춘 위비로 와’는 대학생이 위비톡에서 단체 대화창을 만들고 대학과 고유 모임명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 봄학기 MT비용을 지원한다.
또 위비뱅크,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위비톡 이벤트 페이지에서 홍보이미지를 내려받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페, 대학생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크에 가장 친숙한 세대는 젊은 대학생”이라며 “위비뱅크와 위비톡 등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 대학생 금융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이달부터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을 상대로 모바일뱅크 ‘써니뱅크’ 이벤트를 시작한다.

신한은행 영업점에 놓인 써니뱅크 홍보대사 소녀시대 써니 입간판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대학 MT를 지원한다. 또 써니뱅크 전용 환전상품인 ‘스티드업(Speedup) 누구나 환전’ 이벤트기간을 3월까지 연장했다.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은 써니뱅크에서 환전을 신청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달러와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환전 우대율 90%를 적용한다. 위안화와 홍콩 달러 등 기타 통화는 환전 우대율 50%다. 연장 소식을 SNS을 통해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를 경품으로 준다.
DGB대구은행은 지역 대학 3곳에 모바일지점을 열고 모바일뱅크 ‘아이엠(iM)뱅크’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24일 영남대를 시작으로 계명대, 경북대 등 3개 지역 대학에 모바일지점을 신설했다. 각 대학 고객은 아이엠뱅크 앱 설치 후 해당 대학 지점을 설정하면 학교를 상징하는 사진, 디자인으로 꾸며진다. 대학교 발전기금 자율기부, 예적금 실적에 따른 기부금 적립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학 모바일 지점을 점차 확대하면서 대학생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고객 선점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대학생은 모바일뱅크를 주거래로 가입하면 사회에 나가서도 주거래은행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