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로 파나소닉 냉장고 제어하는 IoT 세상 `현실로`

스마트TV 기반 사물인터넷(IoT) 구현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 인증기관 인증부터 관련 제품군 출시가 상반기 잇따르며 통합된 IoT 체계 구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TV 운용체계(OS) ‘웹OS’가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올조인(AllJoyn)’ 인증을 획득했다. TV는 물론 생활가전 분야에서 처음이다.

올조인은 2013년 LG전자,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파나소닉, 제너럴일레트릭(GE) 등이 참여한 세계 최대 IoT 연합체 ‘올씬얼라이언스’의 플랫폼이다. 가전제품 간 제한없는 연동을 추구한다.

가전 최초로 올조인 연동 인증을 획득한 웹OS 3.0 탑재 LG전자 스마트TV <LG전자 제공>
가전 최초로 올조인 연동 인증을 획득한 웹OS 3.0 탑재 LG전자 스마트TV <LG전자 제공>

올조인 공식 인증기관 ‘AT4와이어리스(AT4 Wireless)’는 LG전자 웹OS TV의 올조인 제품 간 연동 및 적합성을 실험했다. 실사용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IoT가 작동하는 지 여부를 검증했다. 올조인 연동을 지원하는 타사 제품 제어 및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씽큐(SmartThinQ)’에도 대응한다. 웹OS 스마트TV에는 올조인 인증 로고가 부착된다.

웹OS 스마트TV는 지난해 12월 미국 UL로부터도 스마트홈 기능을 검증받았다. 지난 1월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 검증을 획득, 외부 공격에 의한 스마트홈 보안 기능을 인정받았다.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차단 및 무력화, 앱 저작권 보호 기술 등을 갖췄다. TV가 스마트홈 허브로 나서는 만큼 해킹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조인 개념도 <전자신문DB>
올조인 개념도 <전자신문DB>

타이젠 OS가 내장된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올해 스마트싱스 제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에 연동된 IoT 플랫폼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허브’를 TV에 내장,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200여개 기기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IoT 허브 기능을 갖춘 스마트TV는 2016년형 전 모델에 탑재한다.

스마트싱스는 미국, 영국에 이어 상반기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200여개 스마트 가전 제조사 제품과 연동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별도 외장 허브를 구매하지 않고도 TV에서 무선랜(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 등 무선으로 가전을 제어하면 사용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삼성전자 제품의 IoT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IoT 실현을 위해서는 일단 네트워킹 능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며 “표준화를 앞두고 경쟁 중인 올씬과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 등 플랫폼이 호환돼야하고 세계 모든 제품이 연결돼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