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최종웅 인코어드 대표 ‘日 스마트 전력관리시장, 성공 자신’

“일본 전력판매 시장에서 꼭 성공하겠습니다.”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대표.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대표.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빅데이터 활용 통신·에너지 융합 제품으로 기업·소비자전자상거래(B2C)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다음 달에 전력 판매를 완전 개방하는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너지 관리 주체를 공급자에서 수요자 개인으로 바꿀 수 있는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인코어드는 에너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미터(제품명 에너톡)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후 한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다.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투자펀드사 QSP와 미국 포메이션8을 비롯해 삼성, LG 등으로부터 215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2년 만에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가전제품 등 기기마다 사용 패턴에 따른 파형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에너톡은 가전기기별 파형을 분리해 데이터로 수집, 분석한 후 다양한 데이터 형태로 제공하는 신개념 에너지 미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와 온라인 판매를 시작, 8개월 만에 약 8만 수용가가 에너톡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톡은 가정 내 분전반(일명 두꺼비집)에 측정용 기기를 설치한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기 사용량, 사용량 예측, 대기 전력, 누진 단계 등을 실시간 확인한다. 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파악해 대기 전력 낭비나 누진세 등 ‘전기요금 폭탄’을 예방할 수 있다. 기존의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확인할 수 없던 가전기기 노후화, 계량기 오작동·결선 등도 파악할 수 있다. 통신업계나 전력 판매 사업자가 아닌 가전업계도 에너톡에 주목하고 있다.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출시한 가정용 실시간 에너지 관리서비스 ‘에너톡`의 스마트폰 관리 화면.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출시한 가정용 실시간 에너지 관리서비스 ‘에너톡`의 스마트폰 관리 화면.

최 대표는 올해 일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4월부터 전력판매 시장을 민간에 완전 개방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유력 통신·건설·가전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가입자 확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코어드는 일본 법인 설립 2개월 만에 일본 S, K 등 이통사와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에너지·통신 분야 27개 기업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일본스마트시티와도 공급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다.

최 대표는 “일본 전력 판매·서비스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통신·에너지 서비스 업체들이 인코어드 솔루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 일본 가구 이용자 10만 곳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