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NoSQL 데이터베이스(DB) 제품인 ‘카우치베이스(Couchbase)’가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을 국내 독점 공급하는 엔투엠(대표 김형진)은 지난 4년간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15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최신 버전 ‘4.0’이 국내서도 론칭, 관심을 고조시켰다.
미국 카우치베이스가 개발한 카우치베이스는 △클라우드 나 범용 하드웨어에서 구동 가능 △유연한 데이터 모델 △일관된 고성능 유지 △간편한 확장성 △24시간 365일 무중단 가용성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카우치베이스가 게임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능적 장점 외에 인 메모리(In-Memory) 기반 검증된 데이터 캐싱 기술인 멤캐시(Memcached)를 제공하는 것도 큰 요인이다.
보통 빅데이터를 고려하는 곳은 처리해야 할 데이터 중 90%가 비정형 데이터다. 카우치베이스는 기본 DBMS 기능 과 멤캐시 기반 내장 객체 캐시를 포함, 데이터 읽기와 쓰기 작업 시 서브밀리세컨드(submilisecond·1/1000ms 이하) 수준 낮은 대기 시간과 지속적으로 높은 데이터 처리량을 제공, 원하는 비활성화 데이터를 처리한다. 또 글로벌 캐시 관리를 위해 운용체계(OS)에 의존하기보다 애플리케이션 필요에 따라 데이터베이스 별로 캐시 자원을 할당할 수 있다. 국내 공급하는 엔투엠이 적극적으로 기술지원을 하는 것도 시장 확대에 한몫 했다.
최신 버전인 ‘카우치베이스 4.0’은 기존 3.x버전에 비해 여러 신기능이 추가됐다. 대표적 기능이 새로운 SQL쿼리 언어인 ‘N1QL’이다. 문서지향 기반 JSON 데이터 모델링과 선언적 SQL 쿼리를 결합했다. JSON 문서 생성과 처리까지 거의 모든 SQL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저장엔진인 ‘ForestDB’ 기능도 추가됐다. 컴팩트한 인덱스 구조로 최적화된 운영이 가능하고 SSD 스토리지 기술에 최적화돼 있다. 확장 가능한 통합엔진으로 빠른 데이터 처리 능력도 지녔다. ‘MDS(Multi-Dimensional Scaling)’도 이전 버전에 없는 기능이다.
기존 카우치베이스는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할 때 다른 노드를 추가하는 수평적 확장 방식을 사용했지만, 버전 4.0은 특정 요구 사항에 독립적으로 각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김형진 엔투엠 대표는 “지난해 카우치베이스 매출 중 60%가 게임시장에서 이뤄졌다”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축소되고 있지만 게임 업체들이 카우치베이스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고, 또 일반 제조기업과 소셜 미디어 업계 등 다양한 곳에서 카우치베이스를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형 게임업체들이 카우치베이스 4.0도 도입하고 있다”면서 “국내 고객이 카우치베이스를 활용해 개발 및 테스트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