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피해를 본 기업을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 기업에 대해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다른 공약처럼 휴지조각이 됐다”며 비판했다.
그는 “개성공단근로자협의회에 따르면 남측 근로자 2000여명 가운데 약 90%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공단 폐쇄 후폭풍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기업은 대부분 단순 노동집약형 산업체로 거기서 일하던 남측 근로자도 신분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다”며 “정부는 턱없이 부족한 5500억원 대출을 마련했다고 생색을 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북한 폭정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 100분의 1이라도 ‘자살골’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쏟아부어야한다”며 “우리 당은 피해 기업의 합당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