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통장 하나로 예금·적금은 물론이고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등 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한 통합계좌다.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ISA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운용 지시를 가입자가 직접하는 신탁형과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신탁형은 고객이 책임지고 편입 자산을 직접 골라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 환경이 변하면 고객이 직접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을 해야 한다. 금융에 센스가 있고 직접 포트폴리오를 짜서 넣을 수 있는 사람이면 신탁형이 좋다. 예금, 환매조건부채권(RP)과 같이 가입 후 변동 상황을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없는 자산 비중이 높을 때도 신탁형이 편하다.
일임형은 운용권을 가입 금융사에 맡기는 방식이다. 금융사가 주기적으로 구성 자산 내용을 고객에게 보고하고 자산을 재편할 수 있다. 예금 금리 이상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직접 운용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하다.
금융사는 일임형 고객을 위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고객에게 제시해야 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유형화된 포트폴리오인 모델 포트폴리오는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5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별로 2개를 마련해야 한다.
은행과 증권사 가운데 어디에 가입해야 수익률이 좋을까라는 의견도 많다. 금융위가 은행에도 투자일임형 ISA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양쪽 모두 가입할 수는 있지만 수익률은 오로지 가입자 판단으로 투자운용 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하면 된다.
가입 대상은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자영업자), 농어민이다. 구체적 소득 증빙을 할 수 없는 전업주부나 대학생, 미성년자는 가입할 수 없다.
ISA 가입을 위해서는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신입사원은 소득증명이 가능한 원천소득징수확인서를 준비해야 한다. 해당 서류를 가지고 ISA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사를 찾아 계좌 개설을 하면 된다. 상품 판매일은 14일부터다.
인터넷 가입은 아직 안 되지만 정부가 신탁형이 아닌 일임형에 한해 인터넷 가입 허용 방침을 밝힌 상태다. 6월까지 반드시 대면 일임 계약을 하게 돼 있는 현행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어서 이후 인터넷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