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 상승과 함께 주식시장도 회복세를 띠면서 달러와 금 등으로 향한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누그러지는 것 아니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옮겨가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식시장은 3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3월 첫주 국내 코스피지수가 한주간 35.47포인트(1.84%) 오른 넋을 비롯해 미국 다우존스와 일본 니케이, 홍콩 H지수 등이 모두 1~4%안팎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은 유가와 깊은 연관성을 띤다. 지난달 10일 26달러까지 하락했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최근 34달러를 넘어섰다. 한달새 30%가량 가격이 반등했다.
이후 유가 우려에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신흥국 지수 역시 이 기간 1월 저점대비 8.6% 상승폭을 기록중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한 때 글로벌 금융시장내 위기감을 불러온 요인”이라며 “유가 반등은 중국 외환 리스크와 유럽 은행 리스크를 다소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반등 및 각국 중앙은행 경기부양 정책과 함께 외국인 국내 매도 행진도 확연히 돌아섰다. 올들어 지난달 12일까지 3조33000억원을 팔았던 외국인은 이후 1조68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위험자산 선호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상현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 지속 여부는 여전히 유가 흐름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며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와 감산 기대감이 당분간 유가 안정을 이끌겠지만 실질적인 소비 회복이 없을 경우 유가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고 이는 주식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예정된 글로벌 금융 정책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전인대 개막과 함께 중국 정부 재정집행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이는 국제 유가 반등 요소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리스크는 여전히 있지만 중국이 전인대를 기회로 외환시장 단기 안정에 나서고면 이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추가 반등하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추이>
<국내 코스피지수 추이>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