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KT,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 맞손

한글과컴퓨터가 국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 1위 KT와 손잡고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을 확대한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해 매출 신장을 꾀한다.

한컴(대표 김상철, 이홍구)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KT와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한컴은 KT와 함께 공공과 교육시장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개인과 기업시장까지 진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나선다.

공공 및 교육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초·중·고 SW교육 클라우드 시범지원 사업’에 집중한다. 사업은 한컴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를 교육용으로 개발한 ‘넷피스24 에듀’를 전국 23개 초·중·고 8000명에게 공급한다. 문서작성 도구, 클라우드 저장소, 알림장, 메모, 채팅, 일정 등 소통도구, SW코딩 교육 교재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KT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교사는 효율적이고 체계적 수업관리가 가능하다. 학생은 클라우드를 통해 빠른 수업 참여로 높은 학습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전국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한다. 한컴과 KT는 전국으로 확대되는 클라우드 기반 SW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을 강화한다. 기업시장까지 확대하는 공동 전략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마케팅도 추진한다.

해외 시장 공동 공략도 기대한다. 두 업체 모두 해외 매출 확대가 숙제다. 한컴은 올 초 수출용 오피스 솔루션 ‘한컴오피스 네오’를 출시했다.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국 등을 대상으로 올해 수출을 본격화한다.

KT는 한컴 행보에 인프라를 제공한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중국에도 현지 통신사, 데이터센터 업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논의를 진행했다. 한컴과 공동으로 클라우드 오피스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국내 1위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인 KT와 손을 맞잡았다”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