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자료에서 “최근 주요 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일부 지표가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내수 전반 개선 추세는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설비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했고 투자 관련 선행지수도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출이 큰 폭 감소세를 지속해 광공업 생산과 출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출액은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KDI는 “광공업 생산, 출하가 주요 품목에서 감소한 가운데 재고율은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향후에도 광공업 생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세 둔화는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이지만 저유가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